◇켄 윌버 지음·정신세계사·2012년
“수백 문장을 이기는 한 문장이 있다. 수백 권을 이기는 한 권이 있다.” 이 책을 권해 주신 분의 말씀이다. 칼에 손을 베이면 아프다. 날카로운 칼날이 몸에 경계를 만들었기 때문. 마음이 아프다면? 그건 ‘나’라 할 게 있다는 착각이 마음에 경계를 만들었기 때문. 삶이 아픈 전쟁터가 된 건 그 때문. 오래되고 성가신 질문인 ‘나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는 책. 제대로 읽으면 안팎이 하나. 적이라 할 것, 친구라 할 것도 없다.
―고세규 김영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