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청년드림대학 평가]취업률 배제한 역량 우수 대학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 최우수, 우수대학을 선정할 때 대학의 역량과 함께 취업률을 모두 고려한다. 하지만 취업률은 지역 여건이나 대학의 명성 등에 좌우되기 때문에 온전히 대학의 역량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런 점을 감안해 취업률을 빼고 대학의 역량만 살펴보면 계명대 동국대 서강대 순천향대 우송대 울산대 제주대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 한림대 한양대(이상 가나다순)가 상위 10곳으로 꼽혔다. 이 대학들은 분야별로 특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진로를 고민하고 취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 학생들 정보 지속적인 관리
순천향대 교내에서 열린 지역 우수기업 초청 취업박람회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기업의 채용 전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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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순천향대는 취업을 하지 못한 졸업생을 대상으로도 꾸준히 구직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순천향 서울 허브사무소에서는 매주 수요일 열리는 ‘수도권으로 찾아가는 잡매칭 서비스’를 통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졸업생들의 구직활동을 돕는다. 개인별로 취업 희망 지역과 희망 직무 등을 파악해 기업과 연결해주고 있다.
‘1-3 추천제’도 순천향대의 독특한 취업 지원 제도다. 기업의 구인 의뢰에 대해 매칭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일주일 안에 모집 인원의 3배수를 발굴해 추천한다는 것.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학교가 3배수의 적임자를 선발하고, 이들의 취업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돕는다. 이력서 작성 방법과 면접 요령을 교육하고 지도교수의 추천서 등을 써주기도 한다.
○ 장기현장실습으로 취업률 1위
장기현장실습 중인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이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3차원 모델링을 통해 설계변경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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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P의 효과는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다. IPP 참여자의 취업률이 미참여자에 비해 꾸준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 지난해 IPP 참여자의 취업률은 90.4%에 달했는데 이는 미참여자(86.2%)보다 4.2%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장기현장실습 참여자는 2014년 졸업생 중 9.1%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졸업생의 33.5%가 IPP에 참여할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코리아텍 관계자는 “IPP가 취업률 향상에 기여하면서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학생과 기업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학생·기업 윈윈하는 ‘글로컬 마케터’ 양성
중국에서 열린 국제금형기술 및 설비 박람회에서 울산대 김윤솔 학생(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중국인 바이어에게 제품과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대 제공
글로컬 마케터는 엄격한 자격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컬 마케터 1급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토익 성적이 910점을 넘어야 한다. 또 현장 실습과 무역 실무도 익혀야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런 능력을 갖춘 160여 명의 학생이 글로컬 마케터 1∼3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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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