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피로 경단녀 수는 감소
결혼이나 육아를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뜻하는 경력단절여성이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 30대 기혼여성 3명 중 1명은 여전히 경력 단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단절여성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18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90만6000명)보다 9만4000명(4.9%) 줄었다. 처음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4월(213만9000명)보다는 32만7000명(15.3%) 줄어든 것이고, 3년 연속 감소세다. 집계 대상은 15∼54세 기혼 여성이다. 경력 단절 이유로는 임신 및 출산(24.9%), 육아(32.1%) 비중이 높았다.
경력단절여성이 줄고 있는 이유는 결혼 기피 현상에서 찾을 수 있다. 결혼을 한 여성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력이 끊기는 여성도 줄어들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