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하게 대처” JSA장병들 격려… ‘미니스커트’ 부적절 발언 구설수
“이곳이 귀순병사 넘어온 곳” 송영무 국방부 장관(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최근 북한 병사가 귀순한 현장을 둘러본 뒤 한국군 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왼쪽)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JSA 북쪽에서 북한군 병사들(왼쪽 위)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이 모습을 본 북한군 3명이 권총을 찬 채 MDL 북쪽 수 m 지점에 모여들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남쪽을 주시했다. 북한군 중 1명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쌍안경을 꺼내들고 취재진과 유엔군사령부 관계자, JSA 한국 측 경비대대 대원들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사건 현장 바로 옆 언덕의 북측 초소와 MDL 인근을 오가며 사진을 찍었다.
이에 앞서 송 장관은 오 씨가 쓰러져 있던 자유의집 왼쪽 부속 건물 일대 등 현장 곳곳을 둘러봤다. 자유의집 부속 건물 환기통 앞면, 옆면 등에는 북한군이 쏜 총탄 40여 발 중 5발의 자국이 선명했다. 건물 하단 화강암 벽과 인근 향나무에서도 총탄 자국이 발견됐다. 40여 발 중 상당수가 MDL을 넘어왔다는 증거였다. 송 장관은 오 씨가 쓰러졌던 곳을 가리켜 “(여기는) 북측은 물론 남측에서도 안 보이는 곳이다. (총격 발생 이후 귀순자를 발견한 시간이) 16분 늦었다고 뭐라고들 하지만 일찍 (아군 병력을) 배치했고, 열상감시장비(TOD)를 이용해 사각지대에 있던 귀순자를 찾은 것도 적절하게 잘 대처했다”며 당시 구조작전을 수행한 JSA 장병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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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국방부 공동취재단·손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