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정의당 의원. 사진=페이스북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귀순 북한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를 비판해 구설에 오른 것과 관련 “이 교수를 지목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김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국종 교수를 지목해서 문제제기한 게 아니다. 환자 치료 상황에 대한 국가기관의 부당한 개입, 언론의 선정적 보도, 아주대병원 측의 무리한 기자회견, 세 가지를 거론하면서 우리 사회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국종 교수를 지목해서 인격의 살인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살인’이라는 표현 자체도 쓴 적이 없다. ‘우리 사회가 탈북병사를 보호하는 데 관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멋대로 판단하려고 하고 이데올로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지목했을 때는 아무도 반론이 없었다. 사흘 정도 지나 한 언론에서 제가 이국종 교수를 선제공격한 것으로 보도하고 그걸 이국종 교수한테 알려줘서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태는 저와 이국종 교수 간에 공방을 주고받는 방향으로 급격히 전개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첫 번째 글은 오히려 (이국종 교수를)옹호하는 글에 가깝다”고 했다. 그는 “국가기관의 어떤 요구나 여론의 압박에 밀려 마지못해 기자회견을 하도록 왜 몰아넣느냐. 이런 식의 주장”이라며 “이국종 교수의 의도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가 몰아넣은 거 아니냐는 것이다. 보도 태도는 더 문제가 있다. 이국종 교수에 대한 공격은 아니지만 이렇게 몰아간 우리 사회의 성찰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부분이 제 글에 충분히 반영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귀순 북한 병사는) 총상으로 외상을 입었다. 상해와 무관하게 이전에 있었던 환자 몸의 결함 내지는 질병은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며 귀순 북한 병사의 기생충과 분변 등 자세한 상태까지 공개된 점은 과도하며 문제가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