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3일(목) 치러지는 가운데, 시험 도중 지진 발생 시 감독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시험장(교실)을 이탈한 수험생은 ‘0점’ 처리 된다.
2018학년도 수능 응시자는 총 59만3527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460명 감소했다. 지진 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지역 수능 응시자는 6098명이다.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의 여진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어 수험생들과 감독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시험 중 지진이 발생하면 진도 기준에 따라 가, 나, 다 등 3단계로 나누어진 ‘지진 대처 단계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진동이 경미한 수준인 ‘가’단계에서는 시험 중단없이 계속 시험을 진행하는 게 원칙이다.
진동이 느껴지지나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수준인 ‘나’단계에서는 시험을 일시 중지한 뒤 책상 아래로 대피해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안전에 문제가 없을 시 시험을 재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유리창 파손 등 피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험을 재개하지 않고 대피할 수 있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다’단계에서는 ‘나‘ 단계와 마찬가지로 시험을 일시 중지한 뒤 책상 아래로 대피해야 한다.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교실 밖(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한다. 시험장 밖으로 대피하는 순간 해당 시험장의 시험은 무효 처리된다.
가~다 단계는 기상청이 전체 85개 시험지구와 1180개 시험장의 책임자에게 동시 전파하며, 시험장 책임자는 감독관 등과 협의해 운동장 대피를 결정해야 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능 전날인 22일 오후부터 시험 당일까지 이틀간 포항교육지원청에 상주하며 시험 전 과정을 총괄할 계획이다.
수능은 1교시 국어영역(8시40분∼10시)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영역(10시30분∼12시10분), 3교시 영어영역(13시10분∼14시20분), 4교시 한국사/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14시50분∼16시32분), 5교시 제 2외국어·한문영역(17시∼17시40분) 순으로 진행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