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시즌 LPGA 투어가 마무리된 가운데 유소연(오른쪽)이 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인 박성현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올해의 선수상 공동수상은 LPGA 투어 역사상 처음이다. 유소연은 2012년 신인상에 이어 5년 만에 개인 타이틀을 추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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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서 5년만에 값진 타이틀 추가
아픈 어깨 불구 마지막 까지 출전 투혼
시즌 2승·상금 2위·랭킹 3위 고른 성적
CME 챔피언십 종료 후 포인트 162점
박성현과 동률…LPGA 최초 공동수상
유소연(27·메디힐)이 미국진출 이후 개인 2번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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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은 “시즌 중반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꿈을 이뤄 기쁘다. 공동 수상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다. 마지막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조금은 포기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수상하게 돼서 기쁘다. 앞으로 선수생활을 하는데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유소연은 어깨가 좋지 않아 시즌 최종전 출전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의 선수상 수상 여부가 걸려있고, CMS 글로브 파이널 포인트에서도 상위에 있어 어깨 회복에 집중했다. 다행스럽게도 어깨가 많이 좋아져 4라운드로 치러진 마지막 대회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었다.
시즌 최종전 성적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30위에 그쳤다.
유소연은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아 수상이 힘들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뒤 LPGA 관계자로부터 수상 가능성 얘기를 듣고, 대회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상이 마침내 자신에게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자 유소연의 얼굴은 환하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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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8월 이후 참가한 8개의 대회에서 톱10 피니시 2차례에 그친 게 랭킹에 영향을 끼쳤다. 한 차례 컷 탈락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소연의 시즌 성적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시즌 2승을 비롯해 상금랭킹 2위(198만1593달러), 톱10 피니시 확률 2위(52%), CME 글로브 파이널 포인트 5위(4500점), 세계랭킹 3위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적이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