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썰전’ 유시민 “탁현민,그 정도면 됐다… 이제 쉴 때 됐다”

입력 | 2017-11-17 09:07:00

JTBC ‘썰전‘ 방송 캡처


유시민 작가가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힘들어 보인다. 이제 쉴 때 됐다"며 안쓰러워했다.

1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탁 행정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놓치고 싶지 않은 행정관이다. 그런데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는데도 행정관으로 데리고 있다? 전병헌 정무수석 문제도 그렇고 아군에게 너무 관대한 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탁 행정관이 불법 선거운동으로 불구속 기소됨을 밝히며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사전투표율이 25%가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런데 사전투표율(26%)이 높아서 (탁 행정관이) 행사를 진행했다. 거기에 문 대통령이 와서 프리허그를 했고. 그런데 그게 선거운동으로 인정받을 만한 행위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문재인 후보 육성이 담긴 로고송을 틀었다던가. 그럼 선거운동이지 않냐. 그러면 비용을 자기가 써야 되는데 주최 측 장비를 쓴 거다. 돈 계산을 해보니까 그게 200만원이었다. 그러면 200만원 상당의 불법 선거 자금을 받은 거나 마찬가지다. 행사 진행상 실수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교수는 "선거법 위반이라는게 작은 혐의가 아니다. 이미 기소가 됐다. 벌금형을 받을 거다"라고 말하자 유 작가는 "바쁘게 하다 보면 방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실정법을 위반한 행정관을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계속 데리고 갈 거냐. 청와대가 제대로 일하려면 내부 인사 조치를 취해야지. 안 그러면 공정성의 문제가... 기소가 된 이상 (사퇴하는 게 맞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저는 다른 관점에서 탁 행정관이 그만했으면 좋겠다. 문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하니까 주목을 많이 받았고 십수년 전에 쓴 책에서 좋지 않은 이야기가 거론돼 엄청나게 공격을 받았다. 그러면서 버티면서 6개월을 버텼다. 그동안 수많은 행사를 치르면서 바빴지 않냐. 그 정도면 된 거 같다. 너무 힘들어 보인다. 이제 쉴 때 됐다. 나오면 내가 진짜 밥 사주고 싶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진재선)는 선거운동이 금지된 투표 참여 독려 행사에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탁 행정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탁 행정관은 대선 사흘 전인 5월 6일 서울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열린 '프리허그' 행사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육성 연설이 담긴 음원을 배경음향으로 튼 혐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