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연기시킨 포항 지진]보관장소에 감시카메라 새로 설치 교육당국-경찰 교대로 밤샘 근무… 부정행위 대비 교실 재배치도 검토
시험지 경계 강화… 사설 보안업체까지 동원 경북 포항 지진 여파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16일 경찰과 보안업체 직원이 서울의 한 시험지 보관실 앞에서 폐쇄회로(CC)TV를 보며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현재 수능 시험지는 전국 고사장 1180곳으로 운반되기에 앞서 각 교육지원청에 보관돼 있다. 경찰은 2명씩 6교대로 교육지원청을 지키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현재 수능 문제지를 보관하고 있는 전국 교육지원청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보통 문제지는 체육관 강당 지하주차장 안 통제구역에 보관된다. 고사장별 분류까지 마친 상태로 고사장 1180곳으로 발송되기 직전 상태다. 경찰이 2명씩 배치돼 2∼6교대로 지키고 있고 교육부·교육청 지원 인력 및 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짝을 이뤄 철통 보안 중이다.
사설 보안업체도 동원됐다. 서울 A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문제지를 보관 중인 장소에 보안업체가 감시카메라를 새로 설치하고, 전 직원이 2시간씩 교대로 24시간 지킨다”며 “일주일이나 밤샘 근무를 더 해야 하는 상황이라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B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보안업체 수요가 폭증해 사설 보안 인력을 구하지 못했지만 근무 인력을 늘려 24시간 근무조를 편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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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험표를 받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를 학교 및 교실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 부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전국 고사장을 다시 재배치하는 것은 혼란이 클 것으로 보고 고사장마다 교실 배치를 바꾸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