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3곡 추가 리패키지 앨범 내놔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무대에 선 아이돌그룹 워너원. 이날 15분짜리 장편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멤버들은 “응원해 주시는 국민 프로듀서님들께 좋은 음악과 무대를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데뷔 100일을 맞은 아이돌그룹 워너원이 13일 오후 3개월 만에 신곡을 담은 앨범 ‘1-1=0(Nothing Without You)’을 발표했다. 올 8월 데뷔 앨범 미니 1집에 새 노래 3곡을 더한 리패키지(repackage·재포장) 앨범이다.
워너원은 가요 연습생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4∼6월)에서 시청자 투표로 선발된 상위 11명으로 결성된 그룹이다.
○ 권투 신인왕전, 오토바이, 당구장 격투신… 1990년대의 맛
강다니엘
이들이 당구장에서 폭력배와 시비가 붙어 싸우다 시장 골목에서 추격전을 벌이거나 오토바이 매장 앞을 서성이는 장면에 ‘비트’(1997년) 등 전형적인 1990년대 한국 영화의 그림자가 아른댄다. 싸우다 다친 친구를 뒷좌석에 싣고 오토바이로 질주하거나 경찰이 된 친구가 수감된 친구를 면회하는 장면도 기시감을 준다. 제작을 맡은 CJ E&M의 신형관 음악콘텐츠부문장은 “‘프로듀스 101’에서 이들이 국민 프로듀서(시청자)의 폭넓은 선택을 받았던 만큼 다양한 계층을 아우를 스토리로 꾸몄다”면서 “다양한 추억 코드를 입혀 중장년층까지 공감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고 귀띔했다.
○ 가요 작곡가들 막후 경쟁도 치열… “이번엔 노래방서 부를 만한 곡으로”
워너원에 타이틀곡을 제공하려는 가요 작곡가들의 막후 경쟁도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워너원의 신작 선주문 양과 지난 앨범 판매량을 합치면 약 133만 장이다. CJ E&M 관계자는 “웬만한 유명 작곡가들은 거의 다 곡을 보내왔다”면서 “100곡 이상의 후보를 놓고 논의를 거쳤다. 이번엔 노래방에서 남녀노소가 따라 부르기에도 좋은 곡을 택했다”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