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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방치된 빈집 찾아내 연말까지 전산화”

입력 | 2017-11-14 03:00:00

정비後 청년-빈곤층에 반값임대




전북도가 농어촌과 도심 외곽에 흉물스럽게 방치된 빈집을 연말까지 모두 찾아내 전산화하기로 했다. 빈집을 파악해 소유주가 자진해서 철거토록 하거나 정비해서 청년이나 빈곤층 등에 반값으로 빌려주기 위해서다.

지난해까지 전북 지역에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은 총 9064채. 전북 전체 단독주택(24만4363채)의 3.7%를 차지한다. 이들 빈집의 82%가 농촌 지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빈집 소유자가 자진 철거하면 최대 25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수해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양호한 빈집은 1채당 1000만 원을 들여 고쳐 저소득층, 귀농·귀촌자, 대학생, 노인, 장애인 등에게 기존 전·월세의 절반만 받고 최대 5년간 빌려준다.

전북도는 청소년 탈선 장소로 이용되거나 쌓인 쓰레기로 악취가 발생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도심 폐·공가를 정비해 주차장과 텃밭 등으로 활용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빈집을 활용한 반값 임대주택은 행정기관에는 철거비 절약을, 저소득층에는 주거 안정을, 소유주에게는 빈집 관리를 대신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