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의 한 주거 건물에서 목에 상처를 입은 5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2분께 112신고센터에 “1층에 살던 세입자가 며칠 전부터 보이지 않고 연락도 안 되고 출입문에서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해운대구 반송동에 있는 4층 건물을 찾아가 냄새가 나는 1층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보니 A 씨(55·여)가 방 바닥에 숨진 채 누워있었다.
또 화장실 변기 속에서 A 씨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은 없지만 자살로 단정하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지난 6일 휴대전화를 정지시킨 후 행방이 묘연한 A 씨의 동거남 B 씨(71)를 추적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