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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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하는 야구국가대표팀 선동열(54) 감독이 일본전 구상을 밝혔다. 기동력이 뛰어난 타자들과 빠른 볼을 던지는 좌완투수 2명을 이겨내야 일본을 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 감독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우리도 기동력이 강점이지만, 일본(대표팀)을 살펴보니 도루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4~5명이더라. 일본의 빠른 발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 등판이 가능한) 요코하마와 요미우리 소속의 두 좌완투수가 모두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로 사흘째 대표팀 훈련을 지휘한 선 감독은 16일 APBC 개막전에 이어 19일 결승전에서도 만날 공산이 높은 홈팀 일본의 스피드를 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야구대표팀 이정후-구자욱(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이에는 이’, 우리도 기동력으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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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마나가 쇼타-다구치 가즈토(오른쪽). 사진제공|요코하마·요미우리
● 경계대상으로 떠오른 이마나가&다구치
선동열 감독이 요주의인물로 찍은 일본의 두 좌완투수는 이마나가 쇼타(24·요코하마)와 다구치 가즈토(22·요미우리)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11승7패, 방어율 2.98을 올리며 요코하마의 센트럴리그 3위 입상과 일본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소프트뱅크와의 일본시리즈에선 2차전 6이닝 5안타 10탈삼진 1실점, 6차전 7이닝 2안타 11탈삼진 2실점의 위력적인 피칭을 거듭했다. 선 감독은 이마나가에 대해 “굉장히 잘 던진다”고 표현했다. 다구치도 올 시즌 13승4패, 방어율 3.01을 올린 요미우리의 좌완 에이스다. 우완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17승5패·방어율 1.59)와 쌍벽을 이루는 핵심 투수다. 전통적으로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는 좌완투수를 표적 선발로 내세우곤 했던 만큼, 이마나가와 다구치가 한국과 두 차례 맞붙을 경우 한 경기씩 맡을 수도 있다.
고척 |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