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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불편하면 나가라’ 안철수 말에 경악…호남 폄하, 배은망덕”

입력 | 2017-11-07 09:27:00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페이스북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자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 "아직 부족하다"라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국민의당 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모인 메신저 앱 \'바이버\'에 올린 글의 취지에 대해 "쉽게 말하면 (안 대표의) 그동안 당 일련의 운영하는 과정이 대단히 미숙하고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자신의 글 중 \'중대한 결단\' 문구에 대해선 "저는 (안 대표의) 사퇴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 아니다. 독일에서 안 대표의 \'복수\' 표현. 그전에 지역위원장을 당헌이나 당규의 근거도 없이 일괄사퇴시키고 되지도 않을 바른정당과의 통합으로 당에 분란을 일으켰다. 또 최근에는 각 시도당의 사무처장을 중앙당에서 다 내려보내겠다 등 당이 너무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대로 인식을 하고 (당을) 바로잡고 나가라. 이런 의미다"라고 밝혔다.

유 의원의 \'바이버\' 글 이후 안 대표가 페이스북에 유 의원을 향해 "그런 정당에 계신 것이 무척 불편할 거란 생각마저 든다"라는 글을 쓴데 대해 "\'당에 있기가 불편하면 나라가\'는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개인회사의 사장도 종업원 그렇게 내치는 것 아니다. 그런데 이건 국민의당이 안철수 사당이 아니고 공당 아니냐. 어떻게 공당의 대표가 소속당원, 더구나 현역 의원인 당원을 \'불편하면 나가라\' 이렇게 말하는 것은 여전히 본인이 뭘 잘못 인식하고 있고 어떻게 당을 잘못 이끌어 왔는지를 모르고 있는 것. 참 저는 이것은 경악스러운 일이고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그렇게 나오는 건 바람직한 일은 아니고 자기중심적으로만 움직이지 말고 소통을 제대로 해 가면서 당의 뜻을 한 군데로 잘 모아서 요구받는, 기대받는 그런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유 의원은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이끌만한 역량이 부족하다고 봤다. 유 의원은 "본인이 더 분발해야 한다. 사람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결정을 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비정상의 언급들 속에서 늘 전가의 보도처럼 \'호남민심\'이 동원된다\'고 표현한데 대해선 "(안 대표는) 호남에 대해 고마워하지는 못 할망정 자꾸 왜 폄하하냐. 배은망덕한 태도다. 호남을 단단하게 자기 지지로 끌고 가면서 더 외연 확장해 가야지"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 의원은 6일 \'바이버\'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국민의당이 최순실 재산 환수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국민의당이 고발까지 한 것은 적폐 청산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안 대표의 \'복수\' 발언까지 겹쳐서. 지금이라도 당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라며 안 대표에 일침을 날렸다.

이후 안 대표는 같은 날 유 의원을 겨냥해 "당의 한 중진이 대놓고 저를 공격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주장, 이해할 수 없는 논법"이라며 "당 대표는 무슨 말을 해도 듣고 앉아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응당 가야 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다"고 결별 의지까지 내비쳤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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