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안 로랭의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왼쪽)와 전병호 최명란 최수진 추필숙 시인의 동시집 ‘나는 꽃이다’.
동시집 ‘나는 꽃이다’에 실린 작품들은 4행을 넘지 않는다. ‘울고 나면 괜찮은 거지?’(‘먹구름’), ‘개미를 따라가다 그만…’(‘지각’)처럼 1행으로 된 시도 적지 않다. 전병호 최명란 최수진 추필숙 시인이 ‘동씨’팀을 만들어 출간했다. 동씨는 어린이들이 쓰는 말이 짧다는 데 착안해 씨앗같이 짧은 동시를 쓴다는 의미를 담았다.
작고 가볍고 짧지만, 독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고민의 무게는 묵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