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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에 북핵-FTA… 트럼프 7일 서울로

입력 | 2017-11-07 03:00:00

6일 아베와 회담 “무역적자 없앨것… 日, 북핵 방어무기 구입해야” 요구
25년만에 국빈 방한… 통상압박 예고




취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한국을 방문한다. 올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며 1992년 조지 부시 대통령 이후 25년 만의 국빈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도착 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방문을 시작으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과 한미 정상회담, 공식 만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일본이 (미국에서) 대량의 방위장비를 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에 있는 영빈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지 않았다’는 최근 언론 인터뷰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또 미국은 국제 무역시장에서 매우 불공정한 취급을 당해 왔다며 일본과 중국, 다른 국가들에서도 불공정 무역은 해소돼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아시아 순방의 최우선 목적이 ‘미국 우선주의’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국 방문에서도 경제 문제가 북핵 문제와 함께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상공을 북한 미사일이 지나간다면 요격해 떨어뜨릴 수 있어야 한다. 미국에는 F-35 전투기, SM-3 등 훌륭한 방위장비가 많다”며 아베 총리에게 무기 구매를 요청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으로서 나는 공평하고 자유로우며 호혜적인 무역 관계를 원한다”며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 및 적자를 없애기 위해 미국 수출품이 일본 시장에 공평하게 접근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골프 회동을 하며 경제 관련 주제를 피하는 데 주력했던 아베 총리는 “일본은 거의 모든 방위장비를 미국에서 구매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지스어쇼어, F-35, SM-3블록A 등을 미국에서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미 무역역조 해소와 관련해서는 “기존 경제대화의 틀 안에서 논의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제안한 ‘인도 태평양’이란 용어를 직접 사용하면서 향후 일본의 대중국 견제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내는 것으로 화답했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은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간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의 팽창주의를 견제한다는 내용으로 한국의 대중외교 공간을 좁힐 소지가 크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문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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