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건의 5년만에… 2019년 완공, 철로 위에 짓는 선상 역사 방식으로 고속-시내버스 환승센터도 갖춰… 경제-교통-문화 허브로 발전 계획
2019년 대구 서구 이현동에 완공 예정인 서대구 KTX역 조감도. 철로 위에 역사를 짓는 방식으로 승객 편의와 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대구시 제공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대구 KTX 역사는 폭 118m, 길이 48m, 높이 20m 3층 규모다. 철로 위에 건물을 짓는 선상(線上) 역사 방식이다. 승객이 철로 양쪽으로 이동해 주변 개발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 3월 맺은 협약에 따라 실시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 산업철도와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통합신공항 연결 철도, 역세권 복합 개발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해 역 규모와 선로 배치를 논의하고 있다. 역 신설에 따른 주차장 조성, 진입도로 개설, KTX 및 광역철도 운행에 차질 없는 승강장 및 스크린도어(안전문) 설치, 신재생에너지 활용 방안도 반영한다.
광고 로드중
시는 역세권 개발 여건을 조성하고 낡은 환경처리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역 주변 달서 및 북부 하수처리장과 염색폐수처리장을 지하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역 인근 환경이 쾌적해지고 지상 활용 공간이 넓어지면 개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대구산업단지 등 노후한 환경 및 거주 여건을 바꾸는 ‘서대구 재창조 사업’과도 연계한다. 국토부 지원을 받아 서대구를 경제 교통 문화 허브(중심)로 만드는 사업으로 KTX역 인근에 지을 미래비즈니스발전소가 핵심이다. 시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이 정부의 국정 운영 5년 계획에 포함돼 있어 추진하는 데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서대구 KTX역이 개통하면 대구 전체 산업의 85%를 차지하는 서남부 산업단지와 주민 148만 명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성서산업단지와 달성산업단지, 염색공단, 3공단 기업들은 그동안 생산 유통 문화를 아우르는 새로운 경제벨트가 될 서대구의 새로운 관문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대구 역세권 개발은 균형 있는 대구 발전의 엔진이 될 것이다. 낙후된 서대구가 새로운 성장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