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휴스턴과 3승 3패 6회 2루타-희생타로 2-1 역전 7회 피더슨 쐐기포… 2일 7차전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의 예언이 맞았다. 월드시리즈 5차전 패배 후 “시리즈는 7차전까지 갈 것”이라 호언장담했던 그의 말대로 다저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 7차전이 열리게 됐다.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가 1일 안방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통계는 다저스에 조금 더 유리하다. 이제껏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팀이 6차전을 잡고 월드시리즈 7차전을 치른 경우는 총 16차례, 그중 14차례나 안방 팀이 우승컵을 들었다.
휴스턴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선제 솔로포를 내주고 0-1로 끌려갈 때만 해도 다저스는 희망이 없어 보였다. 5회까지 벌랜더는 안타 1개만 허용한 채 삼진 8개를 잡으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고 투구수도 69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6회부터 국면이 달라졌다. 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이날 첫 득점권 찬스를 맞은 다저스는 곧바로 2루타,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벌랜더가 내려가니 홈런도 나왔다. 족 피더슨은 7회 구원 등판한 조 머스그로브에게 솔로홈런을 뽑아내 점수차를 3-1로 벌렸다. 피더슨의 이번 시리즈 세 번째 홈런이다.
휴스턴이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것인가, 다저스가 29년 만의 정상 복귀를 할 것인가. 최종 결론은 2일 열릴 단판 승부로 가려지게 됐다. 7차전에는 3차전 선발 투수였던 다저스의 다루빗슈 유와 휴스턴의 랜스 매컬러스가 다시 맞붙는다. 앞선 대결에서는 다루빗슈가 1과 3분의 2이닝 4실점의 최악투로 패했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