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다잉 넘어 ‘셀프 장례’ 준비하는 일본인들
#2.
‘슈카쓰(終活·종활)’.
노인들이 스스로 임종을 준비하는 활동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모으는 서비스입니다.
슈카쓰는 과거 장례식에 초점이 맞춰졌던 장의 사업의 영역을 ‘라이프 엔딩 서비스’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3. #4. #5. #6.
2009년 시작된 슈카쓰 박람회는 벌써 300회가 넘게 치러졌습니다. 죽음에 대처하는 법, 생전에 집안 정리하는 법, 상속 증여 등 재산관리법 등을 알려줍니다.
“제 나이를 생각하면, 죽고 나서 어떻게 될지 그 이미지를 그려보려고 왔습니다.”(슈카쓰 박람회 참가자·80살)
슈카쓰의 핵심은 가족에게 남길 ‘엔딩노트’를 쓰는 것.
비상 연락망과 디지털 비밀번호, 유품 처리 방법 등을 잘 적어두면 사후에 소중한 자료가 됩니다.
영정사진을 찍기도 하고 장례식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억 영상물을 제작해 두기도 합니다.
“8월이 생일이었는데 이제 슬슬 장례식 사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쓰루가 미호코 / 슈카쓰 박람회 참가자)
입관 체험은 모든 연령층의 관심을 끕니다.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제 인생에 대해서. 이런 기분이구나. 일본인의 사생관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이미 50대부터 80대까지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는 게 현실입니다.”(도쿠라 마이 / 슈카쓰 박람회 참가자)
#7. #8.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책으로 남기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2014년부터 ‘당신의 인생은 뉴스로 가득 차 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개인의 역사를 책으로 출판해주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은퇴한 기자들이 개인의 자서전을 써주는데 전쟁 전후의 기록을 담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죠.
“자신의 인생을 책 한권으로 묶는 경험은 그들에게 깊은 의미가 있어 완성되면 모두 감사하다고 합니다.” (오기누마 마사미 / 아사히신문 ‘미디어 라보’ 프로듀서)
#9.
지난 2005년 전체 인구 중 노인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우리나라도 2025년 경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슈카쓰.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맞게 될 세상입니다.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원본| 서영아 도쿄특파원
사진 출처| 동아일보 DB·채널A·픽사베이
기획·제작| 김아연 기자·엄소민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