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안봉근 전 대통령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을 국가정보원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한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암바 들어간거죠"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고리 2/3인방은 아마 국정원으로부터 상납 받은 특별활동비에 연루된 것 같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머지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이어 "여세를 몰아 인사농단까지 수사하면 GG(포기한다는 뜻의 게임 용어)하겠죠?"라며 "그런데 우병우는? 그리고 추명호는?"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검찰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매년 국정원 특활비 중 10억원을 청와대에게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또한 검찰은 이날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 자택,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택 등 10여 곳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을 주도하고 민간인·공무원을 뒷조사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직접 보고한 의혹 등을 받는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이 이날 검찰에 재소환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