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로그 서울’ 30일 개최, 세계적 석학 30여명 강연-대담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17’에서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25년 넘게 단백질 연구를 한 로베르트 후버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 명예교수가 세계 노화 연구에 대해 내린 평가다.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는 노벨상 시상식 주간에 스웨덴에서 개최되는 대중강연을 해외에서 재현하는 특별 행사다. 한국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다가올 시대(The Age to Come)’를 주제로 한 고령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세계적 석학 30여 명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노화의 근본 원인과 함께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이 과학자들의 임무라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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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들란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고령화에 대한 대비책으로 “한국은 정년 기간을 연장(세수 확보)하거나 젊은 이민자들을 많이 유입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한국의 과학 연구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연구에 대해서도 과감히 투자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로버츠 뉴잉글랜드 바이오랩스 수석연구원은 “과학 연구 역사가 비교적 짧은 편인 한국은 젊고 재능 있는 과학자를 키우기 위해 흥미를 가진 무엇이든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줄린 지에라스 노벨 생리·의학상 심사위원은 “연구비를 관리하는 기관들은 도전적인 연구를 하는 과학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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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