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수립일-당창건일 30건 그쳐… 제재국면 北외교적 고립 심화
북한 정권 수립일(9월 9일)과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에 맞춰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낸 외국 정상의 수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준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가 30일 조선중앙통신의 9, 10월 축전 보도를 분석한 결과 28개국 정상이 총 30개의 축전을 보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개국 정상이 모두 43개의 축전을 보낸 것에 비하면 32% 감소한 것.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속에 북한에 우호적이던 아시아·아프리카 국가들조차 축전 보내길 꺼린 것이다.
포르투갈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우간다 등 16개국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엔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 그 대신 말리 도미니카공화국, 벨라루스가 새로 축전을 보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 우호 관계를 형성하려는 국가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축전 발송을 자제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