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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갈등으로 단절됐던 한중 국방장관회담 2년 만에 개최

입력 | 2017-10-24 21:26:00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교류가 단절됐던 한국과 중국의 군 당국간 최고위급 대화가 2년 만에 재개됐다.

국방부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담(ADMM-Plus) 참석차 필리핀 클라크를 방문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이 24일 오후 아세안 컨벤션 센터에서 30분간 양자대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 것은 2015년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DMM Plus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개최한 이후 2년 만이다. 중국 국방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반대가) 절대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하는 등 한중간 사드 갈등이 격화되면서 국방장관 회담 등 고위급 양자 회담은 열리지 못했다. 2011년부터 연례적으로 열리던 한중 차관급 국방전략대화도 중단됐으며, 지난해에는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의 방중도 무산된 바 있다.

이날 회담은 양국이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을 합의하면서 의제 등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도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한국 측은 “사드 배치의 목적은 북한의 위협에서 한국을 방어하는 것에 국한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간 전면 중단됐던 양국 국방당국 간의 교류 재개를 위한 방안도 일부 논의됐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