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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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육상의 ‘간판 스프린터’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충북 일원에서 진행 중인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웠지만 뒷바람 기준치가 초과돼 공인기록으로 인정받는데 실패했다. 김국영은 22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일반 100m 결승에서 10초0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김국영이 올해 영국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을 앞둔 6월 코리아오픈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인 10초07보다 0.4초 빠른 기록이다.
하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뒷바람이 초당 3.4m로 경기장 트랙을 뒤덮었다. 단거리 육상은 뒷바람 풍속이 초당 2.0m 이하일 때만 공인 기록으로 인정한다. 결승 레이스보다 2시간 앞서 진행된 예선에서도 뒷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 때도 초속 3.4m로 결승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예선기록은 10초09. 결승에서 이를 0.6초나 단축해 이름값과 명성을 지켰다.
꿈꿨던 9초대 달성과 한국 신기록 작성은 실패했지만 김국영은 기록보다 소중한 자신감을 쌓았다. 최근 일본이 엄청난 속도로 아시아 최강의 반열에 올라섰다. 순수 아시아인으로는 좀처럼 넘보기 어렵던 9초대의 벽을 연이어 깼다. 중국에서는 이미 9초대 선수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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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