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설동 유령역(서울시 제공)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신설동 유령역,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경희궁 방공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19일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방치돼 있던 신설동 유령역,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경희궁 방공호 등 총 세 곳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신설동 유령역’은 현재 서울 지하철 신설동역 지하 3층에 있다. 이 장소는 1974년 지하철 1호선 건설 당시 만들어진 역사지만, 노선이 조정되면서 완공 직후 폐쇄됐다.
‘경희궁 방공호’는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에 설치돼 있다. 일제 말기 비행기 공습에 대비해 통신시설(경성중앙전신국 별관 지하전신국)을 갖춰 만든 방공호로 추정된다.
시는 방공호에 조명과 음향을 설치해 식민지 말기 당시 상황과 느낌을 재현했다. 또한 2만여 장의 일제강점기 당시 사진들을 실시간 포토 모자이크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1970년대 만들어져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곳은 지난 2005년 서울시가 버스환승센터 건립 공사 시 발견했으며, 연면적 871㎡ 규모의 공간이다. 2015년 한시적으로 공개됐던 비밀벙커는 정밀점검과 안전조치, 시민·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문화공간으로 19일 정식 개관한다.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는 화~일요일 10~18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