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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탄핵’ 언급 이어 “문 대통령=울트라초특급 제왕” 또 비판

입력 | 2017-10-17 10:32:00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16일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없이는 고용률과 국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만약 (근로기준법 개정안) 국회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행정해석을 바로잡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류 최고위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위의 제왕 대통령! 법 위에 규칙! 행정해석이 법보다 더 위인 대통령! 헌법보다 규칙이 먼저"라고 문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어 "법 질서가 무너진다. 반법치주의 대통령. 헌재소장도 그러하더니. 제왕적 대통령을 피하자고 그렇게 이야기하더니 울트라초특급 제왕이다"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은 언제나 변함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고 그 원칙이 무너져서는 안된다. 그런데 행정해석은 누가 하나?"라고 글을 맺었다.

전날에도 류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언급해 당 안팎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에서 류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새롭게 헌법재판소장을 추천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이자 헌법상 의무 해태"라며 "헌법과 법률 위배가 명백하므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같은 당 홍준표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17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류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한국당 최고위원회의는 막말과 아무 말 대잔치의 경연장인가"라며 "정치에 금도가 있음을 기억하시고 탄핵이 자기 주머니에 공깃돌 만지듯 아무 때나 꺼낼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날 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묵과할 수 없는 막말?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지금 뭐라고 하는지 들으셨냐? 국민 목소리가 안 들리시보다. 막말이라니 황당 주장이라니 법률적 검토결과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법에 무지하신 분이 의원이다. 헌법은 좀 읽고 의원을 해라. 입법기관에 계신 분이...기본이다"라고 박 부대표를 저격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