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당대회 96년 역사 1956년 8차부터 베이징 개최 1977년부터 5년마다 열려… 8875만 당원 대표 2287명 참가
이번 당 대회에서는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이외에 새로 진입할 5명의 명단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의 주요 정책 노선이 채택되는 등 당 대회는 중국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이벤트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차 당 대회는 1921년 7월 23일 상하이(上海)의 프랑스 조계지 내 건물에서 당원 57명을 대표한 13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밀리에 열렸다. 중간에 회의 장소가 발각돼 일부가 체포된 뒤 나머지는 도주해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의 난후(南湖) 호수 중간에 배를 띄워 놓고 회의를 마쳤다.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은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소조 대표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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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10월 1일 신(新)중국 성립 이전에는 한 차례도 베이징에서 열지 못했으나 1956년 9월 8차 대회 이후부터는 줄곧 베이징에서 열렸다. 문화대혁명(1966∼1976년)의 혼란 때문에 불규칙하게 열리던 당 대회는 1977년 8월 제11차 대회 이후부터 5년마다 규칙적으로 열리고 있다.
마오 전 주석은 1935년 1월 15∼17일 구이저우(貴州)성 쭌이(遵義)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일명 쭌이 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이를 계기로 중국 공산당의 주도권을 장악해 나갔다. 마오 전 주석이 1949년 10월 집권 후 1976년 사망하기 전까지 당 주석을 맡고 있을 때 정치국 상무위원은 최고 의사결정기능을 사실상 상실하고 마오의 1인 지배체제하에 있었다. 19차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이 당 주석 직함을 받을 경우 마오 시대로 회귀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