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옥’을 통해 액션 느와르에 도전한 김혜수는 짧은 은발로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사진제공|영화사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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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이어 ‘미옥’서 느와르 완성
남성중심 판 치는 충무로에 신선한 자극
톱스타 김혜수가 강렬한 면모를 새롭게 과시할 기세다. 특히 데뷔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액션 연기에 도전하면서 여성 캐릭터 중심의 느와르 영화를 완성해 개봉에 앞서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김혜수는 11월9일 개봉하는 영화 ‘미옥’(감독 이안규·제작 영화사 소중한)을 통해 범죄조직을 이끄는 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중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직을 키우지만 어둠의 세계에서 벗어나려는 그는 쉽게 떨쳐낼 수 없는 욕망으로 가득한 세상과 끊임없이 부딪히는 인물을 연기한다.
김혜수는 이미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한국영화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여성 캐릭터 중심 느와르 장르의 매력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남성들과 격렬하게 부딪치는 액션 연기를 펼치며 더욱 진한 깊이의 느와르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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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과를 발판 삼아 흥행 도전에 나서는 김혜수가 여성 캐릭터 중심의 영화가 흔치 않은 현재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높다. 김혜수는 “여성이 극을 장악하는 콘텐츠가 드물다. 시스템 탓으로 치부하지 말고 많은 것을 시도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면서 “최근 문소리가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배우와 일하는 여성이 겪는 실상을 자기 목소리에 담아 표현해 냈다. 그런 많은 시도가 소중하다”고 밝혔다.
윤여수 전문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