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대비 약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재방문율도 38%대에 머물렀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관광객 방문 현황’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86만4182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1724만182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2.8%나 줄어든 것이다. 이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관광객이 크게 줄었던 2015년 감소율(―6.8%)의 약 3.4배에 이른다. 안 의원은 “2016년 7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공식 발표 이후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이 직접적인 피해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다시 찾는 외국인의 수도 줄었다. 지난해 재방문율은 38.6%로, 2015년(46.1%)보다도 7.5%포인트 낮다.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더욱 줄어든 올해에는 재방문율도 더 낮아질 것으로 우려가 나온다.
안 의원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 위기 등이 더해져 관광 업계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지역별 관광상품 등 시장 다변화 노력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가인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