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딸 친구 여중생을 살해 및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사건의 이모 씨가 11일 오전 이씨 부녀가 거주했던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여중생 딸 친구 A 양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35)가 호화생활을 누리면서 기초생활수급자 혜택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YTN에 따르면, 이영학의 이웃들은 그가 에쿠스 리무진 등 여러 대의 고급 차량을 몰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 씨가 수백만 원짜리 강아지를 사고 판 것으로 정황이 포착됐으며, 그와 숨진 부인이 온 몸에 한 문신 비용도 수천 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체에 따르면, 이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매달 복지 혜택도 받았다. 이 씨와 딸, 숨진 아내 최모 씨는 지난 2007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됐다.
이에 이 씨는 매달 생계 급여 109만 원과 장애 수당 등을 포함해 약 160만 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고급 차량을 석 대 이상 이용해왔지만, 자신 명의로 등록한 외제 차량은 배기량 2,000cc 미만, 시가 4천만 원짜리 한 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등급을 받은 이영학이 2,000cc 미만 차량을 소유하면, 재산 산정 기준에서 제외된다.
한편 이영학 씨는 30일 자택에서 딸의 친구 김 양에게 수면제를 먹인 다음 목 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5일 검거됐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