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경험 풍부… 영업능력 인정 심층 면접후 16일 주총서 확정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6명의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증작업을 벌인 뒤 이날 최종적으로 허 후보를 낙점했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허 후보는 풍부한 업무 경험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비전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며 “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허 후보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국민은행에서 대기업부 부장, 삼성타운지점장, 경영기획그룹대표(CFO), 영업그룹대표를 지냈다. 현장 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인사와 기획 등 은행 핵심 직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신한은행이 독점해 온 경찰공무원 상품 사업권을 따내며 영업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그간 윤 회장에게 쏠려 있던 경영지배력을 어떻게 나눠 갖는지에 따라 국민은행의 조직 안정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칫 윤 회장과의 호흡이 엇나갈 경우 리딩뱅크 경쟁에서 뒤처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