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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철원 총기 사고’ 도비탄 아닌 유탄, 정말 기가 막혀”

입력 | 2017-10-10 14:31:00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강원도 철원 육군 6사단 소속 故 이 모 상병 총격 사망의 원인이 \'도비탄\'(물체에 맞고 튕긴 탄환)이 아닌 \'유탄\'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기가 막히다"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어제 국방부에서 철원총기사고에 대해 발표를 했다. \'도비탄이 아니라 유탄사고였다\'고 했다. 정말 발표를 듣고나니 기가 막힌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 키운 아들을 나라에 맡겼는데 최소한의 안전 확인도 없이 사격장 옆에서 날아온 유탄에 맞게 하다니. 전쟁터에서 숨져도 가슴이 미어질 판에 군대에서 그것도 사격장 유탄에 맞아 아들을 저 세상에 보낸 그 부모님 심정이 어떻겠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처음에는 \'도비탄\'이라고 발표했을 때 그 부모님께서 억장이 무너졌을 거다. \'누가 쏜 유탄인지 알고 싶지 않다. 내 아들 같은 사고는 다시 없어야 한다\' 사고로 숨진 아들을 가슴에 묻은 아버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라며 "추석 때 그 아들 생각에 너무도 힘들었다는 말씀에 저는 너무 죄송해서 가슴이 찢어질 듯했다"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리 아들들은 군대를 간다. 그러면 이 나라도 나라에 맡긴 아들을 안전하게 지켜줘야만 한다"며 "정말 이런 사고가 났을 때는 솔직하고 정직하게 진실을 밝혀서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이 사고를 도비탄으로 덮으려 했던 군관계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라며 "무엇보다 아들을 저 세상에 보낸 부모님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 그리고 우리의 풋풋하고 멋진 한 젊은이가 저 세상에서는 안전하고 편안하길 빈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국방부 조사본부는 9일 "특별수사를 진행한 결과, 이모 상병은 인근 사격장으로부터 직선거리로 날아온 유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탄은 목표물에 맞지 않고 빗나간 탄을 말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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