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10대 여중생을 살해한 30대 용의자 A 씨(35)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A 씨의 홈페이지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발견됐다.
지난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A 씨를 전날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딸의 친구인 중학교 2학년 B 양(14)을 살해한 후,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A 씨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는 이날 자정쯤 “사랑하는 내 딸 꼭 보아라”라는 제목의 유서가 게재됐다.
7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A 씨의 아내는 약 한 달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 씨는 얼굴 전체에 종양이 자라는 희귀난치병 환자로 알려지면서 매스컴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자신의 딸도 같은 병을 앓는 사연이 알려져 A 씨에겐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시간과 장소, 동기 등을 조사 중이며,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