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친척이란’ 1000명 설문… “편안한 존재” 9년새 32%P 급감
분위기는 10여 년 전 바뀌기 시작했다. 명절 때 모여도 차례만 지내고 자리를 뜨는 친척이 늘어났다. 남은 사람도 운전 때문에 오래 술잔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 지나니 사촌끼리도 서먹해졌다. 결혼이라도 해야 연락이 오갈 정도였다. 김 씨는 “큰아버지와 큰어머니는 성함과 연세마저 가물가물할 지경”이라며 “명절이 돼도 전화로 안부 정도만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척을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은 줄고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은 늘고 있다. 주간동아는 지난달 25∼27일 여론조사 기관인 폴리컴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친척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휴대전화 설문조사를 했다. 그리고 2008년 같은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배수강 주간동아 기자 bsk@donga.com / 권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