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문정인 특보를 겨냥, “대통령 왕특보의 북핵인식에 대한 마구잡이식 발언을 들어 보면 경악을 넘어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
이어 “5000만 국민의 생명이 북핵의 인질이 된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선뜻 내 뱉을 수 있는지 의아스럽기까지 하다”고 날을 세웠다.
홍 대표는 “그래서 전술핵 재배치 요구를 위해 우리가 북핵 외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문정인 특보는 전날(2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1주년 기념 토론회에 참석, “(한미)동맹을 맺는 게 전쟁을 막기 위한 것인데 동맹이 전쟁의 기제가 되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한미동맹 깨지는 한이 있어도 전쟁은 안 된다’고 한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군사 옵션을 거론한 것을 비판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