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수촌 착공 8년만에 개촌식 159만㎡ 세계최대 종합 훈련단지, 클레이 사격장-벨로드롬 등 신축… 메디컬센터 등 첨단 지원시설도
대한체육회는 27일 ‘대한민국 체육 100년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개촌식을 열고 한국 스포츠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진천선수촌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렸다.
2009년 2월 착공 이후 8년여 만에 문을 연 진천선수촌은 35개 종목 115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종합 스포츠 훈련 단지다. 종전 태릉선수촌의 5배 규모(부지 면적 159만4870m²)에 훈련 시설은 이전 12곳에서 21곳으로 늘었다. 특히 태릉선수촌에는 없었던 클레이 사격장과 럭비장(정식 규격), 벨로드롬(사이클), 조정·카누 훈련장, 스쿼시장 등이 새롭게 건립돼 이들 종목 선수들도 선수촌 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최대 45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는 진천선수촌의 웨이트트레이닝센터와 남자 선수단 숙소 등도 공개했다. 숙소 침대는 선수의 키에 맞춰 배치돼 있었다. 이를 두고 이호식 선수촌 부촌장은 “요즘은 맞춤형 시대”라고 설명하며 웃었다.
이처럼 선수촌 대부분은 제 모습을 갖추고 있었지만 선수촌 이전이 완전히 끝나는 시점은 11월 말로 예상된다. 대한체육회가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이전 일정을 10월 중순 이후로 미뤄서다. 12월 이후 태릉선수촌에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준비하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스케이팅 선수 일부만 남는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개촌을 축하했다. 이 총리는 “태릉선수촌이 한국 체육의 탄생과 성장의 요람이었다면 진천선수촌은 선진 체육으로 도약하는 도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