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프리미어 마라톤’ 출범
아시아 프리미어 마라톤(APM)에 첫 멤버로 참가한 서울, 베이징, 베이루트마라톤대회 관계자들이 16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베이징마라톤 엑스포 APM 부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국제마라톤 조직위원회 제공
APM은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WMM)’를 모델로 삼았다. WMM은 2월 도쿄, 4월 보스턴과 런던, 9월 베를린, 10월 시카고, 11월 뉴욕 등 6개 대회 및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릴 경우 이 대회까지 포함한 성적을 합산해 포인트로 순위를 매긴다. 2개 대회 이상 출전한 전 세계의 선수들이 대상이다. 우승 상금이 남녀 각각 50만 달러(약 5억6600만 원)에 이른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기업 완다그룹이 출자한 스위스 스포츠마케팅 회사 인프론트가 기획을 맡아 탄생한 APM 창립 멤버는 일단 서울, 베이징, 베이루트마라톤 등 3개 대회 조직위원회다. 각각 한국, 중국, 레바논을 대표하는 마라톤이다. APM은 향후 오사카, 고베, 두바이,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의 주요 마라톤 대회를 합류시킬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드라벨 대회인 서울국제마라톤은 APM 초대 멤버로 참여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 서울국제마라톤 조직위는 “웬만한 단일 대회 우승보다 더 많은 상금이 걸려 있기 때문에 수준 높은 선수가 대거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