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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75세 여성 의식불명

입력 | 2017-09-15 22:22:00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에 사는 75세 여성으로 현재 의식 불명 상태다.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A 씨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일본뇌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지난달 20일 발열 증상을 호소하다 이틀 뒤 의식장애 증상까지 나타나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지금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감염시켜 뇌신경을 망가뜨리는 감염병이다. 이 모기에게 물려도 99%는 아무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는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된다.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 지난해 국내에선 일본뇌염 환자 28명 중 3명이 숨졌다.

일본뇌염은 ‘여름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병한다. 폭염이 지난 가을이면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고 등산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뇌염 환자는 대부분 9~11월에 발생한다.

보건당국은 일본뇌염 환자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동물축사,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를 중심으로 방역 소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일상생활 속 모기 회피 방법을 실천하라고 당부했다. 야외 활동 시에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좋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되도록 쓰지 않아야 한다.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새벽과 해가 진 저녁 무렵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좋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