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견 빅데이터 기업 PSI인터내셔널(이하 PSI)이 나스닥 상장 청구를 위한 상장 공모신청서를 美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정식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PSI 관계자는 “지난 12일 나스닥 상장 청구를 위한 상장 공모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에드가(EDGAR) 시스템에 정식 제출했다”며 “당사는 기업 설립 후 40년 동안 매출의 대부분이 미국 정부 및 정부기관과의 거래에서 발생하며,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수준에 가까운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PSI는 상장회사를 상징하는 심벌을 ‘PSIT’로, 공모가를 주당 15달러로 정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심사 기간은 45~60일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PSI는 공모신청서가 통과되면 3000만 달러(한화 36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PSI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한 자금은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그린에너지 사업과 M&A 등에 소요될 예정이다.
PSI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과 미국 증시 동시 상장을 준비해 왔으나 당사의 전담 임직원이 갑자기 교체돼 상장 일정이 지연됐고,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한국의 정세 불안까지 겹쳤다”면서 “불안해진 한국 증시보다는 안정적인 미국 나스닥에 먼저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스닥 상장 후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 증시에 DR(주식예탁증서) 발행 방식으로 연속 상장하여 나스닥 상장으로 획득한 상장 프리미엄과 당사의 기업가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77년에 설립된 PSI는 빅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지난 40년 동안 미국 정부와 미항공우주국, 국토안보부, 재향군인회 등 주요 미국 정부기관에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작년 매출이 600억원을 넘어섰으며, 미국 정부와 앞으로 25년간 매출이 보장되는 전력수급계약(PPA)을 체결한 바 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