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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머리 멋있다” 김중로, 강경화에 사과

입력 | 2017-09-13 10:53:00

사진=김중로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은발을 두고 ‘하얀 머리가 멋있다’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김중로 의원은 12일 대정부질문에서 강경화 장관을 향해 “외교부 장관 나와라. 하얀 머리가 멋있다. 여자분들 백색 염색약이다 떨어졌다고 한다. 저도 좋아한다. 외교가 그렇게 잘 돼야죠. 많은 사람이 좋아하게”라고 말했다.

김중로 의원의 발언 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항의가 이어졌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국회본회의에서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장관에게 ‘외교부 장관 하얀머리 멋있습니다. 여자분들이 백색염색약이 다 떨어졌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면서 “안철수 대표 다음 차례는 누구다 하는 발언 이후 나온 의도성 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사진=SNS 캡처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국회의원 김중로?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인데, 이 복잡하고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 국회 외교안보 대정부질문에서 여성 외교장관을 향해 머리 색깔이 예쁘다는 둥. 그동안 존재감 없이 어디 계시다 갑작스레 나타나 확 깨는 이야기를 하시는 거냐. 참 어이 없다”고 꼬집었고, 한정애 의원도 “대정부질의 시간이 머리 염색 운운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중로 의원은 국민께 사과하시라”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중로 의원은 강경화 장관에게 사과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김중로 의원은 오늘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강 장관에게 한 머리색 관련 언급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당사자인 강 장관에게 사과했고 강 장관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질문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