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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트럼프 북핵발언 일관성 없어”

입력 | 2017-09-12 03:00:00

“트윗 보고 김정은-푸틴 웃을것” 비판




최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연신 비판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을 향한 ‘트위터 공격’을 날카롭게 비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CBS방송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북한은 매우 위험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나오는 말들은 동맹인 한국을 공격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3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한국은 내가 말했듯, 북한과의 유화적 대화가 먹히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아가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운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한국 정부는 늦은 밤 한미 양국의 공조가 변함없다는 해명을 내놓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도 문제 삼았다. 그는 “솔직히 말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말하는 내용은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들은 트위터를 보며 틀림없이 웃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푸틴에게 놀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현 정부에서는 중국 등에 말을 할 수 있거나 한국 특사로 파견된 경험이 있는 외교관조차 없다”며 북핵 문제에 집중할 전문 외교관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