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성수기에 대비해 계란 1000만 개를 미리 사들여 비축하기로 했다. 살충제 잔류 계란 사태 이후 떨어지고 있는 계란값을 보전하고 추석 전 물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이 같은 계란 비축 계획을 밝혔다. 국내 하루 계란 소비량(4000만 개)의 4분의 1 규모다. 농식품부 측은 “최근 살충제 잔류 계란으로 계란 산지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우려되는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추석 성수기에 공급 물량이 부족할 것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계란값은 살충제 검출 계란 사태 이후 계란 수요가 급감하면서 산지 가격이 사태 발생 전보다 30%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14일 10개당 1781원이었던 계란 산지 가격은 이달 7일 10개당 1223원으로 떨어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하는 소비자 가격도 지난달 11일 30개당 7488원에서 11일 30개당 5727원까지 떨어졌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