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7’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 경기가 열려 수원이 전남에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수원 선수들이 응원을 해준 관중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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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휴식기 연습경기·합숙훈련 효과
전남전 윤용호·박기동 등 활발한 득점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은 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는 동안 2주 가량의 A매치 휴식기를 가졌다. K리그 클래식 각 구단에게 선수들의 체력을 회복하고 팀을 정비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수원삼성은 축구대표팀과의 연습경기, 1주일간의 거제도 전지훈련을 통해 팀을 정비했다. 이 때 수원삼성 서정원(47) 감독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공격 다양화였다. 8월 12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스트라이커 조나탄이 발목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해결사를 잃은 상황이었다. 해결책이 나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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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A매치 휴식기 직후에는 효과가 확실하게 드러났다. 9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28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에만 산토스(전반12분), 윤용호(전반16분), 박기동(전반25분)의 골이 터지면서 훈련효과를 봤다. 서 감독이 “후반에 골이 더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할 정도로 수원삼성은 활발한 공격력을 뽐냈다.
서 감독은 “훈련과정이 아주 좋았다.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승리(2-1)한 것도 그렇고 거제도 전지훈련에서는 건국대를 상대로 9골을 뽑아냈었다. 대학팀이라고는 하지만, 한 경기에 9골을 넣기는 쉽지 않다. 박기동, 윤용호 등 공격자원들에게서 다양하게 골이 나왔다는 것도 좋았다. 자신감도 찾은 것 같다. 일단 첫 경기에서는 훈련한 것이 잘 나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수원삼성은 9월 16일 대구FC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갖는다. 중요한 것은 전남 전에서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서 감독은 “박기동과 김민우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이 흐름을 잘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