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승필 씨가 찾은 고 위르겐 힌츠페터(왼쪽)와 김사복 씨(오른쪽)이 함께 있는 사진. 김승필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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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버지가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모델 김사복 씨라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한 김승필 씨가 “영화 ‘택시운전사’를 계기로 부끄러운 침묵이 깨졌다”라고 말했다.
김승필 씨는 지난 5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져 지난 세월동안 (선친 얘기를 하고 싶었으나)침묵으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게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친의 얘기가 뒤늦게 영화로 알려지게 된 배경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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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런데 이번에 아버님 일로 인해서 언론사 모든 분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해 주는 걸 보고 ‘아, 이젠 달라졌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섞여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버님이 광주에서 직접 보고 오셔서 하신 말씀은 그야말로 잘못된 부분을 고치고자 시민들이 일어났던 것”이라며 “이번에 우리 촛불집회 했던 모습과 유사할 정도로 그 모임들이 질서정연했다. 그런데 그것을 다르게 표현해서 이야기 하시는 분들을 이해할 수 없고 참 답답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씨는 “아버님의 그 동안 흔적들을 기록해 놓는 그런 일들을 먼저 하기위해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계신 분께 어떤 일들을 해야 할지 사전 안내를 받았다”며 “그리고 아버님을 망월동 묘지로 모시는 일을 하는 게 아들의 도리가 아닌가 싶다”라고 이후 계획을 밝혔다.
앞서 8월 김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영화 ‘택시운전사’ 속 김사복 씨라고 주장했다.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버님은 일반적인 택시 운전사가 아니라 호텔에 소속된 호텔 택시 운전사였다”라고 말하며 가족관계증명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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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