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신인 최다 안타에 4개 남아… 전경기 뛰며 17경기 연속안타도
바람의 손자 넥센 이정후(19·사진)가 신인 최다 안타 신기록을 눈앞에 뒀다. 1일 현재 안타 154개를 기록 중인 이정후는 안타 4개만 추가하면 1994년 LG의 신인 서용빈(현 타격코치)의 기록(157개)을 넘어선다.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당장 이번 주말에도 신기록이 나올 수 있다.
1994년 대졸 신인으로 데뷔한 서용빈은 ‘루키 삼총사’ 입단 동기 유지현, 김재현과 함께 LG의 신바람 돌풍을 이끈 주역이다.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유연성을 바탕으로 신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변화구 대처 능력이 뛰어났던 타자”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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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설위원은 “어린 나이와 관계없이 이정후는 늘 타석에서 자신의 스윙을 할 줄 아는 타자다. 좋은 스윙 궤적을 무기로 볼 카운트가 몰리더라도 자신감 있는 스윙을 한다. (주루) 스피드 면에서도 서 코치보다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인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 보더라도 이정후는 최다 안타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정후의 이름 뒤에 신인왕 0순위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유다.
주말 2연전 안방에서 선두 KIA를 상대하는 점은 이정후에게 기분 좋은 대목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한화(0.4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대 타율(0.400)을 기록하고 있다. 안방 타율(0.366)도 방문 성적(0.283)보다 높다. 매 경기 5강 경쟁 중인 넥센으로선 막내 이정후의 신기록이 순위 싸움의 단비가 돼 주길 바라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