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사흘간 한옥마을 일대서 288개 전시-공연-강연 등 다채 안도현-성석제 참여 북콘서트도
독서대전은 전국의 출판 도서 관계기관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로, 해마다 독서 진흥에 앞장서는 자치단체를 선정해 열린다. 2014년 경기 군포를 시작으로 인천, 강원 강릉에서 열렸으며 올해 4회째다.
‘사랑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을 주제로 한 올해 축제에는 288개의 크고 작은 전시 공연 강연이 열린다. 85개 출판사, 40여 개 독서 단체, 110여 개 평생학습한마당 참여 단체 등 240여 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한다.
시인 안도현과 소설가 성석제의 ‘야(夜)한밤 인문학 콘서트’가 한옥 체험과 곁들여 전통문화연수원(동헌)에서 열리고 한옥마을 카페 ‘공간 봄’에서는 시인 박성우 문신 문태준, 소설가 김탁환 등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가 진행된다. 소설가 김병용, 극작가 곽병창 등 전북 지역 작가 24명과 함께하는 ‘시인·작가와의 수다’는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행사 기간 경기전을 무료로 개방한다. 경기전에서는 첫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시낭송회와 동물원 축하 공연이 포함된 개막식 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독후 활동 대회와 ‘책 읽는 순간을 붙들어 주세요’, ‘내 삶을 바꾼 문학 속 글귀 한 구절’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진행된다.
한옥 게스트 하우스 이오당(梨梧堂) 마당에서 열리는 ‘책 오래 읽기 대회’와 전국의 출판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출판사 북페어’도 가볼 만한 행사다.
헌책 장터와 청소년 독서 글쓰기 지도, ‘한옥마을 시로 물들다’ ‘경기전을 한복으로 물들이다’ ‘전국 독서 동아리 한마당’ ‘지역서점 아카데미’ 등의 행사도 눈에 띈다. 국민인수위원회가 운영했던 광화문 1번가 특별프로그램 ‘대통령의 서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한 책을 소개하는 ‘대통령의 서재를 채운 16권의 추천 도서’ 전시가 문화유산전당에서 열린다. ‘유명인이 권하는 한 권의 책’ ‘한국의 꽃심 전주가 권하는 책과 글’ 전시는 공예품 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전주시는 인구 대비 도서관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문주간을 선포했다. 전주시는 ‘걸어서 10분 이내 도서관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개관한 효자도서관을 비롯해 공공도서관(11개), 공립작은도서관(29개), 사립작은도서관(77개), 북카페(63개) 등 총 180곳의 책 읽는 공간을 조성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