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받는 미국령 괌 주지사와 가진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설화에 휘말렸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에디 바자 칼보 괌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에디, 당신은 매우 유명해질 것이다. 전 세계가 괌과 당신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돈 드는 것 없이 괌 관광은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에게 축하를 전한다. 괌은 아름답다”고 축하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문제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걱정하지 말라. 당신은 안전할 것이며 보호받을 것”이라고 위로한 뒤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괌과 1000% 함께 있다”고 거듭 강조하자 칼보 지사는 “괌 지사로서, 미국 시민으로서, 이 정부의 통치 하에 있는 것보다 더 안전하고 자신감 있게 느낀 적이 없다”고 화답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