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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세계 스포츠 제전임과 동시에 첨단 기술의 각축장이 됐다.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은 한 달간 폭주하는 올림픽 정보와 경기 장면, 감동을 세계인들의 안방까지 전달하는 중추신경 역할을 한다.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은 최초의 ‘모바일 기반의 생중계’, 지난해 리우 올림픽은 ‘4K UHD 생중계’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통신망은 강원도 일대에 구축된 1391km의 광케이블을 기반으로 3만5000개의 올림픽 관계자 전용 유선 통신라인을 지원한다. 롱텀에볼루션(LTE), 공공 와이파이(WiFi) 등 무선 AP(Access Point)만 5000여 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2000여 대의 무선 AP가 설치됐던 2016 리우 올림픽보다 2배 이상 큰 규모다.
지난달 KT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정상에서 5G로 기존 유선망을 대체하는 ‘5G WTTx(WirelessTo The x)’ 솔루션 필드 테스트에 성공했다. KT 제공
KT는 평창 올림픽 통신망에 활용될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기술 검증을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서울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구축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데이터센터’는 평창, 강릉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나오는 모든 경기 결과 및 운영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집결해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평창 올림픽의 통신망에는 올림픽 최초로 모든 구간에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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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뷰는 오르막길, 평지, 내리막길로 구성된 험난한 코스 탓에 그동안 중계에 제약이 따랐던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관람객들과 코치들은 크로스컨트리 경기복에 부착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센서를 통해 선수들의 위치와 기록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코스 거점에 설치된 카메라로 앵글을 조정하며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게 했다.
KT는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5G 단말, 기지국 장비의 연구개발을 통해 다음 달 5G 시범 서비스용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5개월간 필드테스트를 거쳐 내년 2월 5G 시범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