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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마법사’ 커리도, 골프 홀 앞에선 쩔쩔

입력 | 2017-08-07 05:45:00

스테판 커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웹닷컴 엘리메이클래식 초청선수 출전
2R 4오버파 74타 공동 148위로 컷탈락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티븐 커리(29·골든스테이트)가 프로골프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마추어의 한계를 넘긴 어려웠다.

커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 TPC 스톤브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2부 웹닷컴 투어 엘리 메이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6개를 기록하면서 4오버파 74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커리는 1∼2라운드 합계 8오버파 148타를 기록했다. 그는 15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에 공동 148위에 머물면서 최종 3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커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였다. 매 라운드마다 농구 코트가 아닌 골프 그린 위에 선 NBA 최고스타를 보기 위한 갤러리들이 몰렸다. 커리는 대회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매우 놀라운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컷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커리의 표정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는 “토너먼트 대회에서 첫 샷의 순간을 기대해왔고 드디어 해냈다. 매우 긴장된 순간이었지만, 이 모든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었다. 74타로 경기를 마친 것에 대해서도 기쁘다. 나는 앞으로도 매일 그 마음을 가져갈 것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경쟁자들과 함께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와 같은 조에서 라운딩을 펼친 샘 라이더(미국)는 75타, 스테판 재거(독일)는 67타의 기록을 남겼다. 재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58타를 쳐 자신의 프로데뷔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커리와 함께 경쟁한 재거는 “나는 커리의 숏 게임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는 그린 위에서의 터치가 매우 좋다.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커리의 실력을 호평했다. 이번 대회에서 커리의 홀 당 퍼트 수는 1.625개였다.

커리는 NBA에서 잘 알려진 ‘골프광’이다. 어린시절부터 골프를 즐겨왔으며 매년 오프 시즌 때마다 유명인들끼리 펼치는 골프 대회에 출전해왔다. 커리보다 앞서 골프를 취미로 삼고 있는 타 종목 선수들이 2부 투어에 나선 경험이 있다. 과거 메이저리그(MLB) 명 투수였던 존 스몰츠(은퇴), 미국프로풋볼(NFL) 제리 라이스(은퇴) 등이 2부 투어에 나섰지만, 누구도 컷을 통과한 적은 없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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