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6일 수요일 맑음. 원자력 부활. #256 Imagine Dragons ‘Radioactive feat. Kendrick Lamar’(2014년)
미국 밴드 ‘이매진 드래건스’. 유니버설뮤직코리아 제공
AC/DC의 ‘Back in Black’부터 리미의 ‘관을 걸어나오며’까지. 시끌벅적한 공연장과 무대를 울려온 다양한 시대, 다채로운 장르의 부활 찬가가 있다. 성서 속 부활의 주인공은 신의 아들이지만 대중음악의 판타지에선 부르고 듣는 이가 주연이다. 그는 리듬 속에서 누구든 된다. 검은 수의를 입은 채 시체 운반용 부대를 찢어발기는 좀비, 관을 뚫고 나온 새 힙합 구세주.
2012년, 부활 찬가 하나가 추가됐다. 이매진 드래건스의 ‘Radioactive’. 얘기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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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끝의 시작, 종말의 출발, 이상한 구원의 이야기다. 발표된 지 몇 년 된 이 노래가 왜 지금 떠오를까. 지구온난화와 탈원전 정책 논란 때문인가.
어젯밤 공연장 대표 J의 고민 얘기를 들었다. J는 초등학생 딸이 유튜브 게임 해설 방송에만 빠져있는 게 안쓰럽다. ‘그래, 아빠와 딸이 함께 문화체험을 한다!’ 딸은 아빠 손에 이끌려 억지로 스크린 앞에 앉는다. 첫 번째 체험은 성공이었다. 딸은 일본 고교생들이 스윙재즈 밴드를 결성하는 요절복통 스토리에 빠져들었다. ‘또 한번 음악영화다! 감동의 명작 빌리 엘리어트!’ 그러나 아빠의 두 번째 시도는 실패했다. 영국 탄광촌 배경의 무거운 분위기의 이 영화를 딸은 지루해했다.
‘난 깨어나네. 시스템을 날려버릴 뭔가를 뼛속 깊이 느끼며. 새로운 시대에 온 것을 환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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